태극권 이란?

*설명*

이 권법은 태극론에 기반을 둔 독특한 이론 체계를 가지고 있다. 화경(化勁)을 중시(화경은 태극권의 핵심 중 핵심이다. 상대와 접촉하는 즉시 상대의 힘을 무력화하고 일방적으로 공격이 가능한 자세로 만든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화경이 없다면 다른 중국무술과 태극권을 구별할 특별한 점은 없다)하며, 무수한 중국권법 가운데 팔괘장, 형의권과 함께 내가삼권(內家三拳)으로 구분한다. 세계적으로 많은 수련 인구와 지명도를 가진 권법이다.

진가태극권은 전사경을 핵심으로 하고, 양가태극권은 붕경을 핵심으로 하며, 무파태극권은 자유로운 보법의 사용을, 손가태극권은 일보일타의 강맹한 타격을, 홀뢰태극권은 음양의 순간적인 전변을 종지로 한다. 태극권이란 이름은 무파태극권의 창시자인 무우양이 처음으로 자신의 권법에 사용하였다.

태극권의 외적 특징은 느릿느릿한 투로 수련에 있다. 각 유파가 추구하는 바를 수행할 수 있는 몸을 만들고, 그 전술을 익힌다. 투로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몸이 만들어짐에 따라 추수를 통해 상대를 느끼는 훈련을 한다. 그 다음에는 자유대련에 가까운 산수를 하게 된다. 

각 유파마다 추구하는 바는 조금씩 다르지만, 태극권의 전투기술은 상대에게 밀착하여 움직임을 억누르고 꺾고, 조이고, 넘겨뜨리고, 단타로 치고 차는 모든 형태의 공방을 전개한다. 따라서 실전에 임하려면 처음에 상대에게 접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상대에게 접할 수 없다면 태극권의 기술은 대부분 무용지물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수련자들이 건강을 위한 목적으로 태극권을 배움으로써 그 실전 기술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적은 무술이며, 그 실전성에 대해 비판을 가장 많이 받는 무술이기도 하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중국무술 가운데 실전성이 입증된 유일한 무술이기도 하다. 위안스카이가 주최한 무술대회 결승전에서 권투선수 출신 서양인을 물리치고 우승한 게 홀뢰태극권의 전인이다. 이 사실은 당시 신문에 게재되었다. 이런 인연으로 위안스카이의 경호원들 상당수가 홀뢰태극권의 전인들이었다.

*기원*

무협소설이나 영화에선 무당산의 도인 장삼봉(장삼풍)이 창안했다고 나온다.
하지만 이는 한낱 설일뿐 사실과 무관하다.

*장삼봉 기원설*

태극권의 장삼봉 기원설은 무술계에서 흔히 보이는 '족보 왜곡을 통한 거짓 권위'에 불과할 뿐 실상은 이렇다.

명말 청초(!)의 학자 황종희(黃宗羲)가 장삼풍에 관한 기록을 남겼고 여기에 처음으로 내가권(內家拳)이란 단어가 나온다. 하지만 황종희가 말한 내가권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즉 수박과 마찬가지. 

태극권이 내가삼권 가운데 하나가 된 것은 1915년 손록당이 저서 형의권학(形意拳學)을 통해 역경의 이치와 내단양생법을 무술과 결합시킨 데서 유래했다. 즉 오늘날 중국무술계에서 말하는 내가권은 20세기 초엽에 퍼지기 시작한 신개념이었다. 

*진가구*

현재 무술계에선 하남성 진가구의 진씨 일족에게 전하는 가전무술이 원형이란 것을 정설로 받아들인다. 창시자는 이설이 있긴 한데 보통 명나라말청나라초의 무인 진왕정(陳王廷)으로 여긴다. 이후 문외불출의 비전권법으로 전하다가, 청말 양로선(楊露禪)이 배워 북경에 전파한 이래 일약 전국구 권법으로 떠오른다. 이는 무술사 고증가이자 권법가인 당호(唐豪:1897~1959)의 조사 연구에 따른 것이다. 
다만, 진식태극권과 양식태극권은 권술의 핵심원리가 다르다. 진식태극권은 전사경을 근본원리로, 양식태극권은 붕경을 근본원리로 삼는다(전사경도 붕경을 기반으로 하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진식태극권과 그 이후 파생된 모든 태극권은 실제의 전투기법들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투로 순서나 기법에서 상당한 동일성을 보인다. 

태극권이라는 무술명칭의 어원은 무파태극권의 창시자인 무우양이 태극권경을 얻어 그를 바탕으로 자신의 무술을 완성하고 붙인 이름이다. 무우양에 의해 사량발천근, 사기종인 등의 태극권의 주요한 이론 체계가 완성되었으며, 무우양이야말로 현대태극권의 비조라 하겠다.

*건강 체조*

독특한 기술과 이론체계, 경(勁)에 대한 심화된 분석 덕분에 고급 권법으로 대접받지만 무술이 아닌 건강(미용)체조나 정신수련 수단으로도 인기가 높다. 분파가 여럿 있지만 가장 인기가 좋은 태극권은 양식(楊式)태극권이다. 

아마 한번쯤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중국 노인들이 삼삼오오 공원에 모여 춤인듯 체조인듯, 느릿느릿 움직이는 광경을 봤을 텐데 이게 바로 태극권이다. 다만 이쪽은 기존의 태극권은 아니고, 간화(簡化)태극권이라고 글자 그대로 태극권을 간소화한 것이다. 중국정부가 만들어 보급했다. 간화태극권은 초식이 24개 뿐이라 초보자도 익히기 쉽다. 42식 태극권(총합태극권)이 좌우 움직임이 많아 투로의 연결이 초보자가 익히기에 다소 복잡하게 느껴지는 반면 24수 태극권은 물 흐르듯 연결성이 높다.

여기서 말하는 간화 태극권은 양식 24식 간화 태극권이다. 다른 문파의 간화 태극권도 많다. 웰빙붐에 맞추어 '간화'투로 만들기 열풍이 분 탓이다.

그렇다고 모든 태극권이 느릿느릿한 체조인가 하면 그렇진 않다. '추수'는 태극권 중 격투기 분야에 해당하는, 말 그대로 권법이다. 대만에선 매년 태극권 세계대회가 열리는데 그중 가장 인기있는 시합이 태극권 추수라고 한다. 이 대회는 중국계들만의 잔치가 아닌 '정말' 세계대회라서, 역대 우승자들 중에는 미국인인 조시 웨이츠킨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추수는 경기 추수로 태극권 수련과정에 있는 추수와는 다르다. 일부에서는 경기 추수는 '그저 씨름일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경기 추수를 위해 근력을 기르기도 하는데 이것은 태극권 추수의 본질에서 떨어져 있다.
전통적인 태극권에서는 투로를 통해 방(方)을 학습하고 추수를 통해 원(圓)을 학습한다고 한다. 즉, 투로를 통해 힘쓰는 방식을 배우고, 추수를 통해 변화를 배운다고 한다. 전통적인 추수는 간단히 말해 상대방을 때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때리지 않고 공중에 띄우거나 집어 던지는 방식으로 수련하는 것인데 경기 추수란 것은 무조건 넘어뜨릴 생각을 하니..... 실전에서는 넘어뜨리려고만 하다 엄청 두드려 맞는다. 그래서 전통 태극권사들은 경기 추수를 '소싸움'이라면서 깐다.
태극권이 느릿한 것은 태극권이 신체의 인지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양식태극권에도 발경(평경)기법을 익히기 위한 투로가 따로 있다. 진식의 노가 2로, 신가 2로는 발경(전사경)이 주를 이루고 있어 무척 격렬하다.

간화 태극권의 보급 이후, 각자 분파의 간화 투로를 제창하기 시작하였고 더불어 중국 정부의 우슈 스포츠화, 국민 체육화 방침에 따라 경기 투로가 정립되어 지금 형태에 이르렀다. 현재 양가와 진가 태극권을 비롯하여 수많은 태극권 분파들이 있으며 한 분파에서도 여러가지 변형 투로가 만들어지고 있다. 현대에 만들어진 태극권 중 가장 대표적인 투로로는 북경 체육 대학 교수인 문혜풍 노사가 정립한 동악 태극권으로 간화 태극권의 초식에 양식, 진식의 핵심적인 동작만을 추려 배우기 쉽게 만든것이 특징이다.

*시합*

1952년 마카오에서 오파태극권 장문인 오공의(吳公儀)와 백학권 진극부(陳克夫)의 대결이 있었다. 흔히 중국권법의 실체로 떠돌아 다니는 동영상이 바로 이것.

 2017년 4월 27일에는 중국 쓰촨성에서 뇌공태극권(雷公太極拳) 장문인 웨이레이(魏雷, 41) 씨와 격투기 코치 쉬샤오둥(徐曉冬, 39) 씨 간에 대결이 있었다. 결과는 태극권사 웨이가 일방적으로 쳐발려서 20초에 K.O 당하는 굴욕 크리.쓰촨성의 작은 체육관에서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요우쿠와 웨이보를 타고 중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퍼져 이야기거리가 되고 있다. 단 본인 스스로 뇌공태극권을 창시하고 장문인을 자처한 걸 보면 웨이레이 씨가 태극권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기타*

여담으로 이연걸의 태극권을 떠올리는 이도 있을 텐데... 이연걸이 이 영화를 찍고 나서 동작이 완전 야매라고(...) 태극권사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사실 이연걸의 주 무술은 번자권이지만 재능이 출중했기 때문에 태극권, 형의권, 팔괘장 등도 배울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성과는 그다지 좋지 않다(...). '더 원'에서 형의권과 팔괘장을 사용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때도 형의권사와 팔괘장 문파 양쪽에서 '저건 우리 권법이 아니다! 번자권이나 하시지?'고 까였다.
센티멘탈 그래피티 1편의 오프닝은 흔히 암흑태극권(...)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란마 1/2 오프닝에서 하는 무술이 바로 태극권이다.

일반인들은 태극권은 기를 사용하는 무술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태극권 수련자들은 의외로 기라는 말을 많이 쓰지 않는다. 본래 태극권은 전투의 기술이었다.(이는 오늘날 링위의 싸움이 아니라 병기가 동원되고 목숨을 담보로 하는 전투였다.) 따라서 외부인들에게 기예를 전수하지도 않을 뿐더러 시연할 때도 핵심은 숨겼다. 

오파의 왕배생 노사가 타계하심으로써 실전으로 태극권을 배우고 썼던 시대는 끝이 났다. 태극권의 종지를 살리면서 그 실전성을 유지하는 시합 방식을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해답은 없는 듯 하다.

*태극권 분파*

진식(陳式) - 진왕정이 창시한 가전무술로서 본래는 진가권이라 불렸다. 본래 진씨 일가는 소림권의 하나인 포추를 주요한 권법으로 하였으며, 무기술은 권술을 바탕으로 외부에서 빌어와 사용하였다. 강맹한 권술을 익히기 전에 몸을 유연하게 하고 화경을 익히기 위해 먼저 두투13세를 수련하였는데 이것이 오늘날 노가1로로 불리는 투로다. 태극권의 모든 계보는 노가1로로부터 출발한다. 두투의 기법들은 기효신서에 집대성된 기예들과 소림의 심의권을 기반으로 한 무술이었는데(태극권과 무당은 역사적으로 관련된 적이 없다. 진가구는 소림사에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현재 전해지는 권보를 보아도 소림권의 일종임을 알 수 있다) 너무 복잡하여 배우기 힘들었기 때문에 원권을 더하여 간략하게 만든 신가식(=소가식)이 만들어졌다.

노가식(老架式) - 14대 진장흥이 본래 7로에 이르던 투로를 2로로 줄여 개편한 투로. 발을 넓게 벌려 투로를 진행하며 대가식에 속한다. 후에 진발과가 노가를 개량한 투로를 신가식이라 부르는 경향이 있는데, 모두 노가에 속한다. 모든 태극권은 이 노가식의 복잡다기한 내공법과 기법들 가운데 특정한 부분을 중심으로 창편하여 만들어졌다.
신가식 - 진유본이 노가에 원권을 더하여 간략하게 실전적으로 만든 투로다. 손이 나가면 전신이 따라 움직이도록 되어있으며, 동작이 비교적 작고 간결하다. 후대인 진청평(陳淸萍)이 개량한 형태는 지명을 따서 조보가(趙堡架)라고도 부른다.(진청평이 조보가에 데릴사위로 가면서 그 지역에 권을 전하였다. 홀뢰가도 진청평의 계보에 속한다.)

양식(楊式) - 양로선이 전한 태극권.

대가식(大架式) - 양로선이 전한 태극권으로 기술을 부드럽게 다듬어 전파했다.[5] 진가의 전사경이 좌우경을 위주로 함에 반하여 기운을 내리고 올리는 붕과 안에 치중하여 상하경을 위주로 하는 태극권이다. 접하면 튕겨내는 붕경을 기름을 종지로 한다.

소가식(小架式) - 양로선의 아들 중 양반후가 무우양의 제자였다. 무파태극권을 배워서 양식과 융합함으로써 만들어진 가식이다. 오파가 양식의 소가식에 속한다.

무식(武式) - 무우양(武禹襄)이 창시한 태극권. 일설에 의하면 무씨형제와 양로선은 그 부친에게 홍권을 배운 사형제지간이었다. 무씨 형제가 바빴던 관계로 양로선을 진장흥에게 보내어 진가권을 배우게 하였다고 한다. 양로선은 그 권을 무씨 형제들에게 가르쳤으나 무우양은 '들은 바와 다르다'며 양로선을 의심하고, 후에 진가구를 직접 방문하고 진청평을 소개받아 진식 소가를 배웠다. 그 후에 '비로소 진가의 권을 알았다.'고 만족했다고 한다. 태극권경을 발견하고 권술을 연구하여 무파태극권을 창시하고 최초로 '태극권'이란 용어를 사용하였다. 이전에는 진가구의 권은 진가권, 양씨의 권은 화권, 면권 등으로 불리웠다. 무파의 기예를 기반으로 양가와 오파, 손가가 현대의 형태로 완성되었다.
그 집안이 지방의 유력한 호족으로 양로선에게서 진가권을 배웠으나, 서로 사제지간으로 여기지 않은게 확실하며 양로선의 권술공부를 후원하고 이후 북경에 양로선을 소개하여 태극권을 대중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제자인 양반후는 양가와 융합하여 양가소가를 만들었는데 오늘날 오파로 전해진다. 태극권의 중요한 이론들을 체계화한 것은 오로지 무우양의 공이다. 태극권의 오묘함은 무파에게서 비롯한게 대부분이다.

오식(吳式) - 오전우(吳全佑)가 전한 태극권. 처음 양로선에게 배우고, 이후 아들 양반후(楊班侯)에게 배웠다. 원래 만주인으로 이름은 그냥 전우였으나, 그 아들이 오씨 성을 가지면서 오식이 되었다. 본래 솔각을 하였던 바 그 기술이 많이 도입되었다. 양가의 소가에 속한다. 오씨는 남쪽에서 권을 전하고 있으며, 북경오파는 왕씨에게 전해졌다. 실전으로 태극권을 하였던 마지막 세대가 북경오파의 왕배생 노사였다.

손식(孫式) - 손록당(孫綠堂)이 전한 태극권. 곽운심(郭雲深)에게 형의권을, 정정화(程廷華)에게 팔괘장을, 학위진(郝為真)에게 무식을 배웠다. 형의권의 타격법이 섞이게 되어 태극권 유파중에서 가장 강맹한 타격을 자랑한다. 일보일타를 종지로 처음부터 끝까지 근보로 일관한다. 한마디로 내가삼권을 모두 배운 엄친아가 말년에 창안한 형태. 내가삼권이란 단어도 손록당이 만들어낸 개념이다.

홀뢰가 - 진청평의 계보 중 양호가 창편한 태극권으로 실전으로 유명하다. 접하는 순간 음양이 뒤바뀌는게 번게와 같다고 하여 홀뢰가라 불리는데 양호의 호가 홀뢰였다. 음양이 순간적으로 전변하면 화경과 발경이 이루어지는게 특징이다.

*태극권 수련 방법*

태극권은 중국 무술중에서 그나마 쉽게 접할 수 있는 무술로, 현재 전국에 수백개의 태극권 도장에서 배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구민 회관, 문화 센터등에서도 태극권 강좌를 하기도 하니 틈나는대로 찾아보도록 하자. 주한 중국 문화원에서도 2011년부터 태극권 강좌를 개설하기로 하였다. 
인터넷에서 독학으로 서적이나 비디오를 보면서 익힐 수 있냐는 질문 글을 볼 수 있는데, 많은 태극권사들은 독학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다. 어떤 운동이든 마찬가지지만, 태극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중국무술의 트레이닝은 독련에 치중되어있으며, 따라서 독학할 경우 피드백이 불가능하다. 애초에 무술이라는 게 처음부터 혼자서 책보고 비디오보고 배우는 건 천재가 아닌 한 불가능하다. 가장 큰 부작용은 독학은 잘못된 자세를 습득하기 쉽고, 이를 혼자서 교정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더구나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것은 새로운 자세를 배우는 것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로 한다. 
그리고, 태극권의 상당수 개념들은 혼자서 책만 보고 터득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반드시 숙련된 지도자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기존에 적혀 있던 대로 3개월 ~ 2년을 해서는 무술로서의 태극권을 배웠다고 하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동작만 배우는 것이라면 3개월로도 충분 하겠지만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에는 터무니 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안타깝게도 30년을 수련해도 권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게 태극권이다. 길을 잘못 들면 태극권은 평생을 해도 얻을 수 없다. 태극권의 원리가 힘을 기르고 속도를 키우는 일반적인 방법과 정반대의 길을 가기 때문이다. 상대와 나를 연결하여 상대를 느끼고 그 힘에 맞추어 내 자신을 변화시킴으로써 상대를 이기는게 태극권이 추구하는 바이다. 그 방법이 전사경이든 붕경이든 음양전변이든 모든 태극권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사기종인하여 인진낙공하고 사량발천근하는 것이다. 

구민 회관등에서의 태극권 강습은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대일 지도가 힘들다는 점이 있는 반면, 도장의 경우 지도자가 한사람 한사람에게 교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태극권을 배울 수 있다.

태극권의 투로는 각 유파가 종지로 삼는 기법을 얻기 위한 기술체계를 모아놓은 것이다. 흔히 혼자서 하는 추수라고 한다. 진가를 배운다면 투로를 통해 전사경을 쓸 수 있는 몸을 만들고, 다양한 상황에서의 전사경의 쓰임을 배워야 한다. 양가를 배운다면 붕경을 얻어야 한다. 무파를 배운다면 보법을 통해 사량발천근하는 법을 얻어야 하며 손가를 배운다면 걸음걸음마다 근보를 통해 터지는 타격법을 얻어야 한다. 홀뢰를 배운다면 접하는 순간 음양을 뒤바꾸는 전변을 얻어야 한다. 
몸을 다루는 세밀한 내용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각 유파마다 요결이 세밀하게 정리되어 있으나, 큰 차이는 없다. 가장 요점은 힘을 쓰지 말고 내부의 기운이 사지말단까지 통하게 하는데 있다. (힘을 쓰면 근육이 굳어 뼈대를 붙잡으니 기운이 통할 수 없게 되어 태극권에서 가장 기피하는 바이다.)

각 유파의 종지를 얻고 추수와 산수를 통해 상대를 읽고 접하는 능력을 얻었다면 여러가지 무술을 익히는 이종격투기 선수와 같이 다른 무술 또한 배우는 것이 좋을지도.... (중국무술 중 실전성이 높은 영춘권 또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대련을 한다.) 종지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무술을 익히거나 대련을 한다면 태극권을 성취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수련자들의 상당수가 무릎 통증을 호소한다. 가장 큰 원인은 하반의 힘이 부족한 경우지만 크게보면 그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로 자세를 낮출 때 무릎을 접는 방향이자. 자세를 낮추는 관건은 고관절이라 부르는 사타구니 부위를 힘을 빼고 낮추는데 있다. 즉 대둔근을 사용해야 하는대 초심자는 이 부위가 굳어있어 햄스트링을 사용하게 된다 이때 무심결에 무릎을 >< 모양으로 꺾어서 낮추는데 그 결과 십자인대에 체중이 걸려 다치게 된다. 두 번째로 꼽히는 이유는 무릎을 쓰는 버릇이다. 고관절의 회전을 통해 체중이 이동하면서 무릎도 이에 맞추어서 변화해야 하는데 무릎이 회전해서 인대에 무리가 가게된다. 

해결책은 무리해서 자세를 낮추지 말고, 무극장이라고 불리는 참장을 통해 하반에 힘을 기르고, 방송의 감각을깨까우쳐야 한다
여기까지 대략 1년정도가 소요된다.

출처 나무위키 참고